본 연구는 들뢰즈의 실험적 배움론을 바탕으로 한국 초등학교에서 실시한 세계시민교육의 의의를 고찰하고 그 시사점을 살펴보았다. 불확실성, 개입, 형성으로 특징지어지는 기존의 세계시민교육론은 최근 학습에 관한 논의를 통해 이론과 실천을 잇고자 노력하고 있다. 들뢰즈의 배움론은 관리사회의 극복이라는 맥락에서 타자와의‘합성’이라는 논리를 제시한다. 이는 역행을 포함하는 ‘경과’와 정보로 환원되지 않는 ‘기호’의 결합을 통한 기제를가진바, 궁극적으로 지배적 남성성에 저항하는 ‘-되기’를 지향한다. 다문화 체험 요소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한국 초등학교에서의 세계시민교육 수업은 실험적 성격을 강하게 띤 들뢰즈의 실험적 배움론을 통해 세계시민교육이 처한 난관, 곧 학문적 개념의 불확정성과 실천의 우연성을 돌파할 계기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