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국, 중국, 일본 성인의 세계시민의식 관련 요인 특성을 밝히고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비교 분석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본 연구는 분석을 위해 세계가치관조사 7차 조사의 한국, 중국, 일본 데이터를 활용하여 사회자본, 위협인식, 정보매체활용이라는 세 가지 차원에서 살펴보았다. 분석방법은 중다회귀분석을 적용하였다. 주요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성인의 세계시민의식은 중국, 일본, 한국의 순서대로 높게 나타났으며, 성인의 세계시민의식에 미치는 영향요인은 국가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이는 같은 동아시아 지역이더라도 성인의 세계시민의식 형성에 있어서 맥락 요인이 각기 다르게 작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둘째, 중국과 일본에서는 이민자, 외국인에 대한 단순한 접촉은 부정적 영향을, 외국인에 대한 신뢰는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중국과 일본 성인의 세계시민의식을 높이기 위해서 이민자를 단순히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 신뢰와 공감을 끌어내는 교육적 기제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셋째, 한국에서는 소속감의 위계에 따라 세계시민의식에 미치는 영향이 상이하였으며, 한국 성인의 세계시민의식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세계 소속감을 교육 활동과 프로그램에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넷째, 한국과 중국에서는 사회안전인식과 고용불안이라는 위협인식이 세계시민의식에 아무런 통계적 유의성을 보이지 않았으며, 일본에서는 사회안전인식이 높을수록 고용불안이 앉을수록 세계시민의식이 높았다. 이는 일본 성인은 이민자 수용의 문제를 국가나 사회적 상황과 구조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마지막으로 모든 국가에서 정보매체활용이 통계적 유의성을 보였으며, 이는 세 나라 모두 어떤 정보매체를 활용하느냐에 따라 이민자 태도가 달라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