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UNESCO의 ‘교육 2030’에서 공동 지표로 채택하고 있는 세계시민교육(Global Citizenship Education)에 대한 측정 가능한 지표를 개발하고, 세계시민교육 측정 지표의 국제적 확산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UNESCO(2015c)에 제시된 학습 영역, 주제 등을 기반으로 하여 현재 활용되고 있는 국제수준의 다양한 세계시민교육 관련 개념과 측정 요소들을 비교하고 세계시민교육을 위한 종합적이고 명확한 측정 가능한 지표를 개발하고자 하였다. 일차적으로 UNESCO(2015c)의 틀에 맞추어 OECD의 글로벌 역량(OECD, 2015, 2016), IEA의 ICCS(Shulz, et al, 2016), 미국 CCSSO의 글로벌 역량(CCSSO, 2011), NGO인 Oxfam(Oxfam, 2015)의 세계시민교육의 측정 요소를 재분류하여 1차, 2차 지표(안)을 산출하였다. 그리고 3차 지표(안)을 산출하여 델파이 조사지로 활용하였다. 세계시민교육 관련 전문가 12명이 델파이 조사의 패널로 참여하였다. 델파이 조사 결과를 분석, 수렴하여, 본 연구의 목적인 측정 가능한 지표(안)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세계시민교육 지표의 활용방안과 관련하여 긍정적 효과로는 기존 다문화교육이나 국제이해교육과의 차이점 이해 및 세계시민교육에 대한 관심과 이해 제고를 통한 지구촌 사회의 공동책임감 개선에 기한다는 등을 제시하였다. 반면에 전문가들이 제안한 주요 부정적 영향으로 첫째, 세계시민성에 대한 의미 통일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혼란을 초래할 수 있으며; 둘째, 지도하는 교사의 전문성 신장 방안과 구체적인 교육 방법 등을 먼저 제시해야 한고; 셋째, 계시민만을 강조하다보면 국가차원의 시민성에 대한 논의가 제외되거나 축소될 수 있으며 세계화 등과 같은 논쟁적 개념 정의를 토대로 특정한 인간상을 구현하려고 할 경우 이데올로기적 논쟁에서 자유롭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제기되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연구진의 집중 논의를 통해 본 연구의 취지와 내용 등을 반영하여 우리나라의 중학교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측정 지표를 산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연구 요약과 함께 본 연구에서 개발된 세계시민교육 측정 지표의 확산을 위한 방안을 세 가지로 정리하여 제시하였다. 첫째는 세계시민교육 측정 지표의 국내 및 국외적 적용, 개선 및 활용도 제고이며, 둘째는 세계시민교육 측정 지표 적용 관련 경험적 연구 수행 및 적절성, 효과성 점검이고, 세계시민교육의 내실화를 위한 선도적 역할 및 국제 협력 강화를 위한 국가차원의 지원이다. 따라서 세계시민교육의 측정 가능한 지표 개발을 토대로 세계시민교육을 활성화 및 내실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