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이하 '아태교육원')과 유네스코 키르기즈공화국위원회는 2024년 9월 22일부터 29일까지 키르기즈공화국 비슈케크 일림 교육센터(Ilim Educational Complex)에서 제21차 국제이해교육 사진교실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사진교실에는 한국 중·고등학생 8명과 키르기즈공화국 중·고등학생 20명이 참가하여 "천산으로부터의 선물: 자연, 문화, 그리고 삶"이라는 주제 아래 양국의 청소년 교류와 문화이해 증진을 도모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참가 학생들은 강재훈, 유용예, 아터 아크매친(Artur Akhmetchin) 작가의 전문적인 지도를 받으며 키르기즈공화국의 다채로운 문화유산과 자연경관을 렌즈에 담았다. 중세 도시 발라사군의 대표 유적인 부라나 타워를 시작으로, 천산산맥의 장엄한 자연을 품은 알라 아르차 국립공원, 전통 생활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수파라 에스노 콤플렉스 등을 순차적으로 방문하며 현장 중심의 촬영 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전통 펠트 공예 체험과 같은 무형문화유산 체험을 통해 키르기즈공화국의 고유한 생활문화를 직접 경험했다. 양모를 손으로 두드리고 말아가며 전통 방식 그대로 펠트를 만드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온 유목민의 지혜와 예술성을 체감할 수 있었다. 이러한 체험은 단순한 관찰자가 아닌 문화의 직접적인 참여자로서 키르기즈 전통문화를 이해하는 깊이 있는 배움의 기회가 되었다.
이러한 현장 활동과 더불어, 사진교실은 양국 학생들의 문화교류 활동, 세계시민교육 워크숍 등 다양한 실내 프로그램으로도 구성되었다. 참가 학생들은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친구들과 소통하며 세계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함양하는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일주일간의 활동의 결실을 맺는 자리로, 9월 29일에는 가파르 아이티예프 키르기즈 국립미술관에서 사진전시회가 개최되었다. 전시회에는 임현묵 아태교육원장과 사비라 솔톤겔디에바(Sabira Soltongeldieva) 유네스코 키르기즈공화국위원회 사무총장, 김광재 주키르기즈공화국 대한민국 대사, 아이굴 마미트카지에바(aigul mamytkazieva) 국립미술관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여 학생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격려했다. 전시된 작품들은 젊은 세대의 신선한 시각으로 포착한 키르기즈공화국의 자연과 문화,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사진교실의 성과를 더욱 확산하기 위해, 아태교육원은 촬영된 작품들을 선별하여 사진집으로 발간하고 온라인 아카이브(photoclass.unescoapceiu.org)에 게시하여 교육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2006년 필리핀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20개국에서 진행되어 온 국제이해교육 사진교실은 아태교육원의 대표적인 청소년 교류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앞으로도 아태교육원은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아태지역의 문화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청소년들의 세계시민의식 함양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