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6일부터 8일까지, 말레이시아 과학대학교 내에 설립되어 운영중인 말레이시아 세계시민교육 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 가 제 2회 세계시민교육 협력센터 국제 컨퍼런스를 2024년도 세계시민교육 협력센터 센터장 회의와 함께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동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유네스코 아태교육원’)이 공동으로 주관했으며, 세계시민교육 협력센터 및 세계시민교육 교육과정 개발 사업 (이하 ‘교육과정 개발사업’) 파트너들을 포함하여 전세계에서 약 200명 이상의 참석자가 모였다.
말레이시아 협력센터는 유네스코 아태교육원이 첫번째로 만든 협력센터 중 하나로, 말레이시아 과학대학교와 유네스코 아태교육원의 협정을 통해 지난 2021년에 설립되었다. 설립된 이래로 활발하게 활동해오고 있는 말레이시아 협력센터에게, 올해는 더더욱이나 특별한 해다. 바로 제2회 협력센터 국제 컨퍼런스를 비롯하여 ‘24년도 협력센터 센터장 회의, 교육과정 개발사업 파트너 회의를 다함께 주최하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는 협력센터 센터장 회의와 함께 그 시작을 알렸다. 이른 아침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기대가 가득했다. 다들 각자의 센터가 해온 활동을 세상에 알리고, 열띤 토론을 시작할 준비가 되어있었다. 회의는 유네스코 아태교육원 임현묵 원장의 축사, 그를 뒤이은 말레이시아 협력센터장 Dr. Rohizani Yaakub의 환영사로 시작되었다.
첫번째 세션에서는 태국, 캄보디아, 필리핀 그리고 라오스 협력센터의 대표들이 각각 지난 1년간의 성취와 도전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태국 출라롱콘대에 만들어진 태국 협력센터의 센터장 Dr. Athapol Anunthavorasakul 은 센터에서 실시한 90개 이상 학교에서 약 270명의 참석자들이 모인 교사교육가 대상 세계시민교육 연수 워크숍에 대해 발표했다. 캄보디아 국립교육원에서 운영 중인 캄보디아 협력센터의 부센터장인 Dr. Neau Vira는 실시중인 역량강화 워크숍과 협력센터가 추진중인 교사 연수 센터 현장 방문과 모니터링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리고 필리핀 사범 대학교에서 운영중인 필리핀 협력센터의 센터장인 Dr. Rowena Hibanada는 필리핀 내 23개 고등교육기관을 필두로 한 세계시민교육 지역허브에 대해 강조했고, 라오스 협력센터의 센터장인 Dr. Kiengkay Ounmany과 함께 참석한 라오스국립대학의 언어교육 방문교수인 Dr. Soubin Sisavath는 라오스 협력센터가 지난해 실시한 교사연수센터의 세계시민교육 요구분석의 결과를 발표했다.
두번째 세션에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네팔, 방글라데시 협력센터의 대표들의 발표가 있었다. 인도네시아 사범대학교에서 설립하여 운영 중인 인도네시아 협력센터의 부센터장 Dr. Ace Suryadi 는 협력센터에서 운영중인 예비교사와 교사, 교사교육가 등을 위한 온라인 세계시민교육 학습 플랫폼과 웨비나 시리즈를 소개했다. 말레이시아 협력센터의 센터장인 Dr. Rohizani Yaakub은 협력센터의 활동 중 말레이시아 전역의 교사, 학교장, 학교 상담교사 등을 상대로 한 대면 워크숍을 포함한 센터의 활동을 소개했다. 또한 올해 네팔 협력센터 프로그램을 새롭게 시작할 예정인 네팔 교육인적자원개발센터의 부국장 Mr. Jayaram Adhikari은 네팔 협력센터의 향후 목표와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방글라데시 국립교육관리원에 만들어진 방글라데시 협력센터의 대표들이 국내 사정으로 이번 회의에 불참하자, 그들을 대신하여 유네스코 방글라데시 다카 오피스의 프로그램 오피서인 Mr. Raju Das가 방글라데시 협력센터의 올해 기대 목표 결과와 주요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협력센터 센터장 회의가 끝난 후, 전 세계에서 모인 대표단은 회의가 열린 말레이시아 과학대학교 캠퍼스 내에 위치한 말레이시아 협력센터를 직접 방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센터 방문이 이루어지는 동안, 협력센터의 센터장인 Rohizani Yaakub이 직접 센터에 대한 설명하며 일일 투어가이드로 나섰다. 참가자들을 위해 신중하게 배치된 아태교육원의 세계시민교육 자료들을 소개하는 것 또한 잊지 않았다.
같은 날 오후에는 제 2회 세계시민교육 협력센터 국제 컨퍼런스가 개막식을 통해 그 시작을 알렸다. 말레이시아 과학대학교의 부총장인 Dato’ Seri Ir. Dr. Abdul Rahman Mohamed 교수의 감명깊은 연설과 함께, 유네스코 아태교육원 임현묵 원장의 축사가 뒤를 이었다. 개막식은 말레이시아 과학대학교 교육대학의 학장인 Associate Professor Dr. Rahimi Che Aman과 말레이시아 협력센터의 Dr. Rohizani Yaakub 센터장을 포함하여, 세계 각국에서온 학자, 연구원은 물론, 협력센터와 세계시민교육과정 개발 프로젝트의 대표들이 한데 모여 자리를 빛냈다. 동시에, 개막식이 이루어지는 행사장 앞에서는 세계 여러나라에서 운영되고 있는 협력센터들의 포스터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되기도 했다. 컨퍼런스의 첫날은 말레이시아 협력센터가 마련한 아름다운 공연과 함께 마무리되었는데, 참가자들이 말레이시아의 전통음식과 전통춤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컨퍼런스의 둘째날은 아태교육원 임현묵 원장이 연설자로 나선 "Focus of GCED in Today’s World" 라는 제목의 첫 번째 기조연설로 시작되었다. 두번째 기조연설은 "The Need for Global Citizenship Education to Address Current Global Challenges"이라는 주제로, 말레이시아 과학대의 사회과학대학 교수인 Dato’ Dr. Sivamurugan Pandian 교수가 맡았다.
기조연설 이후에는, 말레이시아 과학대 곳곳의 강의실에서 세계시민교육에 대한 다양한 논문발표가 이루어졌다. 말레이시아 국내에서 참가한 학자들은 물론, 세계 다양한 국가에서온 참가자들의 발표도 있었다. 태국 협력센터, 필리핀 협력센터, 인도네시아 협력센터, 말레이시아의 교육과정개발 사업 파트너인 Arts-ED, 그리고 가나의 교육과정개발 사업 파트너인 가나 국립 교육과정평가위원회도 나서서 그들의 연구 결과나 프로젝트 경험 등에 대해 발표했다. 이 시간은 컨퍼런스 참가자들에게 세계시민교육에 대한 자신들의 경험과 인사이트를 열정적인 참가자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같은 날 오후, 유네스코 아태교육원의 말레이시아 교육과정개발사업 파트너이자 컨퍼런스가 열린 말레이시아 페낭에 위치한 Arts-ED에서 모든 협력센터, 교육과정개발 사업 파트너 참가자들을 상대로 커뮤니티 기반 학습 워크숍을 실시했다. 커뮤니티 기반 학습을 통한 GCED 접근법으로 잘 알려진 Art-sED는 페낭의 문화 지속 가능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워크숍은 커뮤니티 기반 학습 개념에 대한 소개로 시작되었으며, 이어서 참가자들이 이 개념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페낭의 수도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지타운에서 실제로 커뮤니티 기반 학습을 체험해보는 활동으로 마무리 되었다.
컨퍼런스 마지막 날에는 참가자들이 여러 강의실에서 자신의 연구 결과를 발표할 수 있는 기회가 또 한 번 주어졌다. 컨퍼런스는 아태교육원의 임현묵 원장, 말레이시아 과학대학교 교육학부 학장인 Associate Professor Dr. Rahimi Che Aman, 말레이시아 협력센터 Dr. Rohizani Yaakub 센터장, 그리고 다른 학자들과 협력센터 및 교육과정개발사업 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폐회식으로 마무리 되었다.
컨퍼런스 기간 동안 참가자들에 의해 80편 이상의 논문이 발표되었다. 이번 컨퍼런스는 세계시민교육에 열정을 가진 개인들이 모여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최신 연구결과를 공유할 수 있는 활기찬 플랫폼이 되었다. 행사 내내 강조된 것처럼, 이 컨퍼런스는 다양한 국가의 세계시민교육 실천가들이 서로 배울 수 있는 장이 됨은 물론 더 큰 커뮤니티의 일원임을 인식하게 해주는 기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