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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폭력과 갈등을 조장하는 이분법적 구도를 벗어나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평화의 문화를 확산하는 새로운 포용 담론으로써 ‘한반도 세계시민성’의 가능성을 모색해보고자 합니다. 세계시민성은 지역의 문화적 맥락 속에서 추진될 때 그 사회 사람들에게 보다 쉽게 수용될 수 있습니다. 특히, 한반도처럼 분단이라는 특수한 환경을 가지고 있는 사회는 인류 보편적인 세계시민성을 어떻게 지역의 현실에 반영하고 지구적 현안을 어떻게 지역화 하느냐가 더욱 중요한 문제일 것입니다.
한국은 분단 상황 속에서 점차 다문화사회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민족 동질성의 회복과 이질적 문화 수용이라는 이중적 과제를 안고 있는 것입니다. 분단은 한반도의 특수한 환경으로부터 비롯되었지만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의 상호의존적 맥락을 이해한다면 세계의 보편적 틀 안에서 한반도의 특수성을 담아낼 수 있는 새로운 포용 담론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반도 세계시민성 담론 연구’는 이런 배경에서 기획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