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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사무총장 메시지] 세계 문해의 날

세계 문해의 날

2023.9.8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 메시지

 

미국의 노예제도 폐지론자이자 노예로서 삶을 경험했던 프레더릭 더글라스는 "일단 읽는 법을 배우면, 당신은 영원히 자유로워질 것입니다."라고 썼습니다. 읽고 쓰는 능력은 단순히 글자와 단어를 배우는 것 이상의 것입니다. 이는 종이 위의 잉크 방울을 세상의 창으로 변화시킵니다. 그것은 지식, 해방, 상상력을 향한 문을 여는 열쇠입니다. 그러나 개인의 이익 외에도, 전체적인 사회 또한 문해력의 발전으로부터 이익을 얻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다른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을 위한 여권(passport)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사회구성원 내에서 그리고 사회구성원 간의 이해를 강화합니다. 또한 이는 모든 사람들이 사회에 통합되고 시민 생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합니다.

 

지난 40년 동안 우리에게는 상당한 진전이 이루어졌습니다. 36억 명의 사람들이 읽고 쓰는 법을 배워, 세계 문해율은 1979년 68%에서 2020년 86%로 올랐습니다. 그러나 현재 상황은 여전히 불공정과 불평등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2030 지속가능발전의제의 중간 지점에 다다른 지금, 여전히 2억 4천 4백만 명의 취학 연령 아동들이 학교에 다니지 않고 있고, 그들 중 9천 8백만 명은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에 있습니다. 또한, 7억 7천 3백만 명의 성인들은 여전히 읽고 쓰는 법을 모르며, 그들 중 3분의 2는 여성입니다.

 

비문해 이외에도, 학습 격차는 많은 경우 불완전한 문해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10세의 나이에 학교에 다니는 10명 중 6명의 아이들은 간단한 텍스트조차 읽고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과 같이 유네스코는 세계 각국의 비문해퇴치를 위한 노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읽고 쓰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기본적인 권리가 위협받는 위기 상황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입니다. 예를 들어, 유네스코는 2008년부터 120만 명의 젊은 아프가니스탄 남성과 여성을 대상으로 대규모 비문해퇴치 캠페인을 주도해온 바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실질 통치 세력들은 12세 이상의 아프가니스탄 여성과 소녀들의 교육에 대한 기본적인 권리를 박탈하였고, 이는 지난 2022년 12월부터 고등교육 금지로까지 범위가 확대되었습니다.

 

따라서, 이 상징적인 날에, 유네스코는 모든 여성과 소녀들을 위한 교육의 권리가 지체 없이 회복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하고 있습니다. 만약 비문해 퇴치가 인류의 승리라면, 이는 매우 잃기 쉬운 승리일 것입니다. 항상 재발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세계 문해의 날이 이를 상기시키고, 단지 목표뿐이 아닌 보편적인 비문해 퇴치를 위해 헌신하는 모든 인류를 기릴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합시다.

 

URL:

https://www.unesco.or.kr/news/latest/view/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