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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교육 분야의 세계적 석학, 베티 리어든(Betty Reardon) 박사와의 평화교육 학술포럼 개최
© APCEIU

유네스코 아태교육원은 한국국제이해교육학회와 공동으로 2021년 2월 26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75분 동안 평화교육 분야의 세계적 석학, 베티 리어든(Betty Readrdon) 박사와의 평화교육 학술포럼을 온라인으로 개최하였다.

 

글로벌 팬데믹 이후 심화된 차별과 혐오, 증오, 극단주의로 인해 평화교육에 대한 요구는 날로 증가하고 있으나, 평화가 지닌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특성으로 인해 교육현장에서 평화교육을 실현하는 데는 현실적 어려움이 따르는 상황이다. 동 포럼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올해 2월 베티 리어든 박사의 저서『Comprehensive Peace Education(포괄적 평화교육)』의 한국어판(역자 : 강순원 유네스코 아태교육원 이사회 의장/한신대학교 교수) 출간을 계기로 개최되었다. 베티 리어든 박사와 교류해온 평화교육자들과의 대담 및 청중과의 대화로 구성된 포럼에는 국내외 평화교육자 및 교사, 연구자, 학생 등 약 100 명이 참석하였다.

 

박순용 한국국제이해교육학회장(연세대학교 교수)은 개회사를 통해“평화는 개념적 이해가 상이하여 학술적으로 다루기 어려운 주제로 평화의 소중한 가치를 일깨워주는 교육의 형식과 내용에 막막함을 느낄 수가 있다”고 평가하며 “리어든 박사님의 통찰을 통해 평화에 대한 궁금증들을 해소해나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임현묵 유네스코 아태교육원장은 환영사에서“평화교육의 이론적 발전과 실천에 남다른 기여를 해 오신 베티 리어든 박사님과의 대화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이후 한국의 평화교육, 나아가 아태지역의 평화교육이 추구할 방향을 모색하는 데 중요한 해답을 얻길 희망한다”고 전하며 특히“리어든 박사님이 강조하신 포괄적 평화교육의 실천을 위해 차기 한국의 교육과정 내 평화와 세계시민성이 강조되어 평화교육과 세계시민교육이 학교현장에서 제대로 실천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동 포럼에 지정패널로 참석한 이삼열 유네스코 아태교육원 초대 원장(대화문화아카데미 이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과 기후변화가 평화교육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리어든 박사의 의견을 물었고, 리어든 박사는“코로나로 인해 평화교육의 범위가 인간과 인간 간의 평화 뿐 아니라 인간과 지구와의 평화로 넓혀져야 함을 재확인하였다”고 답했다. 리어든 박사는“코로나 뿐 아니라 기후변화, 인종차별, 난민문제 등 글로벌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각자가 느끼는 두려움과 공포가 어떻게 형성, 확산되는지를 이해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특히 최근의 미중 갈등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시민들이 느끼는 공포가 정치적 이해와 미디어에 의해 확대되고 있어 향후 세계시민교육의 강화를 위해서는 비판적 미디어 교육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어서 또 다른 지정패널인 강순원 교수는『포괄적 평화교육』의 한국어판 부제인‘평화교육은 세계시민교육이다’에 대한 리어든 박사의 의견을 물었다. 이에 리어든 박사는“세계시민교육은 국경의 틀을 넘어 상호 연계성을 이해하고 글로벌 책임을 실현할 동기를 얻는 계기를 제공하기 때문에, 1988년 출간 당시 붙여진 부제‘글로벌 책임교육’보다 더 적절하다”고 평가하고 한국어판의 출간을 축하하였다.

 

청중과의 대화 시간에서 김성근 충청북도교육청 부교육감은 학령별 발달단계에 따른 평화교육의 실현방안에 대해 질문하였으며, 리어든 박사는“학령기가 어린 학생일수록 타인을 존중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학습해야 한다”며,“평화교육을 통해 전 학령기에 걸쳐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행동이 가능하다는 점을 학생들에게 일깨워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이재영 한국평화교육훈련원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평화교육을 위한 준비 방안에 대해 질문하였으며, 리어든 박사는“코로나로 인해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불평등의 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며“앞으로 평화교육자들은 우리 사회의 구조적 부정의(structural injustice)가 인류의 발전을 막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이러한 비인간적(inhumane) 사회구조의 개선을 위해서도 함께 행동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유네스코 아태교육원은 금번 포럼이 국내 포괄적 평화교육에 대한 논의의 장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을 기대하며, 행사 영상은 아태교육원 유튜브 채널 (www.youtube.com/apceiu)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URL:

http://www.unescoapceiu.org/post/4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