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해방 후 지금까지 통일교육의 변천사에 반영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주목하며 통일교육과 접목된 민주시민교육의 한계와 가능성을 탐색하여 평화시대를 여는 시민교육에 담길 평화시민성 담론을 분석하였다. 정권의 변화가 평화프로세스에 직접적 영향을 미쳤고 이에 따라 통일교육의 방향이 좌우되었다. 분단된 한국사회를 구축할 역사적 주체로 호국공민에서 애국애족 국민으로 이어서 민주시민으로 개념적 변화가 이루어진 가운데 유신시대이래 설정된 민주시민의 자질 함양이 통일교육 목표로 자리 잡았다. 국가 차원의 민주주의를 실현할 역사적 주체로서의 민주시민이 분단사회 극복을 주도할 평화시대 주체로서 적합한 개념인가에 대한 문제제기가 일면서, 한반도 평화구축을 담당할 시민은 민족정체성 위에 아시아시민성 그 위에 세계시민성을 혼종한 평화시민성을 함양해야 한다는 담론의 적합성을 제안하게 되었다. 따라서 분단시대 통일교육을 넘어선 평화시대 시민교육의 구체적 태인 평화·통일교육의 목표도 이러한 평화시민성 담론에 근거하여 재구성되어야 한다.